As a printmaker and classically trained painter, Korean artist Sanggon Chung creates dramatic, organic landscapes that exist at the border of the fictional and the real. The specific landscape he paints is less relevant; rather his intention is to portray an experiential, humanistic and historical perspective. This gives each viewer a unique and subjective experience.
The creative process for Chung is an extremely sensory one, with the brush acting as an extension of his body and his emotions. Masterly brush strokes flesh out thick, textural swathes of paint. The vitality and energy of these strokes echoes that found in nature, from the smallest blades of grass through to more grandiose thick fleshy leaves and tumbling water falls. His paintings reflect Chung’s experiential way of life and become a materialisation of his senses. His atelier itself is surrounded by nature, and he draws inspiration from his time within it. Forms flow organically from him, working on a table instead of at an easel, sketching out lines first with a pencil and moving physically over the canvas and around the table. This allows for him to work close to the surface in a way not possible if the work were vertical, providing him with different perspectives.
This creates a work that is both accidental and intentional – various ratios of paint and solvents create myriad shiny surfaces, making parts of the canvas appear wet. Strong, fast brushstrokes create colours that are swirled and split, an organic surface that reminds us of mountains, rocks, waterfalls, trees and grass, a psychedelic scene that conveys humidity, wind and the scent of the woods. Chung gathers the emotions that nature elicits in him and flings them onto the canvas. He finds a way in which to excavate the two-dimensionality of the canvas and probe the great depths of profound emotion that can be found in the aw-inspiring power of nature. (2015.02 KASHYA HILDEBRAND / Gallerist)
화가이자 판화가인 정상곤은 실재와 허구의 경계에 존재하는 극적이고 유기적인 풍경을 창조해낸다. 그가 그려내는 특정한 풍경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기보다, 오히려 경험적이며 인본주의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을 묘사하는 것에 가깝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독자적인 개인적 경험을 안겨준다.
정상곤의 작업 과정은 신체와 감정의 연장으로서의 붓과 함께 이루어지는, 극단적으로 감각적인 것이다. 능수능란한 붓의 획은 물감의 두꺼운 질감에 살을 붙인다. 이러한 선들의 생동감과 에너지는, 조그마한 풀잎 한 가닥부터 더 장대하게는 두꺼운 잎사귀와 폭포수로 이어지는 자연과 공명한다. 정상곤의 그림은 그의 경험적인 삶의 방식을 반영하고 그의 감각을 물질화한다. 그의 작업실 자체가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데, 정상곤은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받은 영감을 그려낸다. 그의 작업은 우선 연필로 선을 스케치한 뒤 캔버스를 옮겨서 테이블 위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작업 안에서 형태는 유기적으로 흘러간다. 이는 다양한 관점을 가능하게 하여, 수직적인 이젤 작업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으로 표면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우연적인 동시에 의도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그는 물감과 용액의 비율을 바꾸어 가며, 캔버스의 일부를 갓 칠한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다양한 광택의 표면을 창조해낸다. 강하고 빠른 붓 터치는 소용돌이치며 분열되는 색깔들과, 산, 돌, 폭포, 나무와 풀을 상기시키는 유기적인 표면과, 습기와 바람, 나무의 향기를 전하는 환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정상곤은 자연이 이끌어낸 감정들을 모아서 캔버스 위에 쏟아 붓는다. 그는 캔버스의 이차원성을 발굴하고, 장엄한 자연의 힘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는 감정의 심오함을 탐색한다.
2015.02 KASHYA HILDEBRAND / 갤러리스트